
안녕하세요. 15년 차 SCM 및 시스템 자동화 전문가 에이드네(Aidne)입니다.
마케팅팀은 허브스팟(Hubspot)에서 열심히 인바운드 리드를 모으고, 영업팀은 세일즈포스(Salesforce)에서 세일즈 파이프라인을 관리합니다. 하지만 이 두 시스템이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면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매일 아침 영업 지원팀의 김 대리는 허브스팟에서 CSV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엑셀 VLOOKUP을 돌려가며 세일즈포스에 수동으로 업로드하는 지루한 ‘엑셀 노가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단언컨대, 이는 수천만 원을 주고 도입한 비싼 B2B 솔루션을 ‘예쁜 쓰레기’로 전락시키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오늘은 부서 간 고객 데이터 단절(Data Silo)을 해결하고, 매끄럽게 돌아가는 데이터 컨베이어 벨트를 구축하는 실전 자동화 방법을 공유합니다.
왜 CRM을 도입하고도 엑셀 수작업을 반복할까? (데이터 사일로 현상의 원인)
기업이 성장하면서 부서마다 목적에 맞는 최적의 툴(Best-in-breed)을 도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마케팅팀은 캠페인 관리에 탁월한 허브스팟을 선호하고, 영업팀은 복잡한 계약과 B2B 고객 관리에 강력한 세일즈포스를 고집하죠. 문제는 ‘데이터의 흐름’입니다.
시스템 간의 API 연동이 제대로 기획되지 않으면, 결국 누군가가 중간에서 인간 API 역할을 하며 데이터를 퍼 나르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시간 낭비를 넘어, 휴먼 에러를 유발하고 영업팀의 리드 후속 조치(Follow-up)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치명적인 병목 현상(Bottleneck)이 됩니다.
Make(구 Integromat)를 활용한 세일즈포스·허브스팟 양방향 연동

이러한 데이터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에게 매번 API 연동 스크립트를 짜달라고 요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Make나 Zapier 같은 강력한 노코드/로우코드 자동화 플랫폼을 활용하면, 실무자가 직접 시스템 간의 브릿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조건부 라우팅과 데이터 파싱이 필요한 B2B 워크플로우에서는 Make의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실전 딥다이브: 신규 인바운드 리드 자동 할당 및 동기화 워크플로우
수박 겉핥기식의 툴 소개는 접어두고, 실제 현업에서 Make를 활용해 어떻게 세일즈포스와 허브스팟을 연동하는지 구체적인 워크플로우 예시를 뜯어보겠습니다.
[1단계: Hubspot 트리거 – 신규 연락처 감지]
Make의 Hubspot CRM 모듈 중 ‘Watch Contacts’ 트리거를 설정합니다. 마케팅팀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랜딩 페이지나 웨비나를 통해 새로운 고객 정보(이름, 회사 이메일, 직급 등)가 허브스팟에 등록되는 순간, 웹훅(Webhook)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끌어옵니다.
[2단계: Router 및 Filter – 영업 대상자 조건 분류]
모든 리드가 영업 대상은 아닙니다. Make의 Router 모듈을 추가하여 경로를 분기합니다. Filter 기능을 활용해 ‘개인 이메일(gmail, naver 등) 제외’, ‘특정 리드 스코어(Lead Score) 50점 이상’ 등 B2B 세일즈에 적합한 진성 리드(MQL)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데이터 파싱 및 필터링 규칙을 세팅합니다.
[3단계: Salesforce 액션 – 리드 생성 및 담당자 자동 할당]
필터를 통과한 알짜배기 데이터는 Salesforce 모듈의 ‘Create a Record (Lead)’ 액션으로 전달됩니다. 허브스팟에서 넘어온 필드값(First Name, Last Name, Company, Email)을 세일즈포스의 필드와 1:1로 매핑합니다. 이때 고객의 산업군이나 회사 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일즈포스 내의 특정 영업 담당자(Owner ID)에게 자동으로 리드가 할당되도록 수식을 걸어둡니다.
[4단계: Slack 액션 – 영업팀 채널 즉시 알림 전송]
마지막으로 Slack 모듈을 연결해 영업팀 채널에 메시지를 쏩니다. “[신규 핫 리드 알림] A기업의 홍길동 이사가 데모를 요청했습니다. 담당자: 최영업 프로 – [세일즈포스 링크]”. 이 워크플로우가 완성되면 영업팀은 엑셀을 열어볼 필요 없이, 슬랙 알림을 확인하고 즉시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B2B 의사결정권자를 위한 전사적 데이터 파이프라인 확장 전략
위에서 설명한 워크플로우는 개인이나 단일 팀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전사적 AI 워크플로우 도입을 위한 훌륭한 파일럿 프로젝트가 됩니다. CRM 간의 데이터 단절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면, 다음 스텝은 이 파이프라인을 ERP의 주문 데이터, 혹은 CS 팀의 젠데스크(Zendesk) 티켓 데이터와 연결하는 것입니다.
시스템 자동화는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는 작업이 아닙니다.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인지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사후 관리를 받는 모든 여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된 자산으로 만들어내는 핵심 경영 전략입니다.
💡 3줄 요약 & 다음 스텝
- 마케팅(허브스팟)과 영업(세일즈포스) 간의 데이터 단절은 심각한 업무 병목과 리드 유실을 초래합니다.
- Make와 같은 툴을 활용하면 [신규 리드 감지] → [조건부 필터링] → [CRM 생성] → [슬랙 알림]의 100%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전사적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B2B 세일즈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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