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 ERP 조회 1초 컷

안녕하세요. 15년 차 SCM 및 자동화 전문가 에이드네(Aidne)입니다.

현업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 질문 중 하나가 무엇일까요? 바로 “김 대리님, A사 주문 건(주문번호 1004) 현재 출고되었나요?”입니다. 영업팀이나 CS팀에서 사내 메신저인 슬랙(Slack)으로 이 질문을 던지면, 운영팀의 김 대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무겁고 느린 ERP 시스템에 로그인합니다. 메뉴를 찾아 들어가 주문 번호를 검색하고, 배송 상태를 확인한 뒤 다시 슬랙으로 돌아와 타이핑을 치죠. 이 과정은 마치 잘 돌아가던 컨베이어 벨트에 돌멩이가 끼어 전체 공정이 멈추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 반복적인 ‘주문 조회 노가다’는 개인의 생산성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업무 병목(Bottleneck)을 유발합니다. 오늘은 노코드 툴인 Make(구 Integromat)를 활용해 ERP 시스템과 사내 슬랙 간의 챗봇 연동을 통한 주문 조회 자동화 방법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ERP 시스템 주문 조회, 왜 슬랙(Slack)에서 바로 해야 할까?

대부분의 기업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들여 ERP를 구축하지만, 실무자들은 여전히 데이터 접근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ERP는 ‘데이터의 저장소’로는 훌륭하지만, ‘실시간 소통과 실행’을 위한 도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슬랙 챗봇을 통해 ERP 데이터를 직접 호출하게 되면, 부서 간의 불필요한 핑퐁 커뮤니케이션이 사라지고 데이터 조회 리드타임이 5분에서 단 1초로 단축됩니다.

Make를 활용한 슬랙-ERP 주문 조회 챗봇 구축 워크플로우

주문조회 자동화 3단계

수박 겉핥기식의 툴 소개는 접어두고, 실제 현업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세팅 파이프라인을 3단계로 나누어 심도 있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단계: 슬랙(Slack) 슬래시 명령어(Slash Command) 트리거 설정

먼저 슬랙 API 페이지에서 새로운 앱을 생성하고, ‘Slash Commands’ 기능을 활성화합니다. 예를 들어 /주문조회 [주문번호]라는 명령어를 만듭니다. 사용자가 슬랙 창에 이 명령어를 입력하면, 슬랙은 해당 데이터를 우리가 설정할 Make의 Webhook URL로 쏘아 보냅니다. 이것이 자동화의 첫 단추인 트리거(Trigger)입니다.

2단계: Make(Integromat)에서 ERP API 호출 및 데이터 파싱(Parsing)

Make에서 ‘Custom Webhook’ 모듈을 생성해 슬랙이 보낸 데이터를 받습니다. 여기서 전달받은 텍스트 중 핵심인 [주문번호]만 추출(Parsing)해 냅니다. 그다음, HTTP 모듈을 연결하여 사내 ERP(SAP, 더존, 혹은 자체 구축 ERP)의 주문 조회 API 엔드포인트로 GET 요청을 보냅니다. 이때 헤더(Header)에 API Key나 Bearer Token을 넣어 인증을 처리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ERP가 응답한 복잡한 JSON 데이터 속에서 우리가 필요한 ‘주문 상태’, ‘출고 일자’, ‘송장 번호’만 깔끔하게 매핑합니다.

3단계: 슬랙으로 가공된 주문 데이터 자동 응답 전송

이제 추출한 알짜배기 데이터를 다시 질문자에게 돌려줄 차례입니다. Make의 ‘Slack – Create a Message’ 모듈을 추가합니다. 텍스트 필드에 다음과 같이 직관적인 포맷을 구성합니다.

  • 📦 주문번호: {{주문번호}}
  • 📊 현재 상태: {{주문상태}} (예: 출고 완료)
  • 🚚 송장 번호: {{택배사}} {{송장번호}}

이렇게 세팅을 완료하고 실행(Run)을 누르면, 누군가 슬랙에 /주문조회 1004를 치는 순간 1초 만에 챗봇이 위 양식대로 답변을 달아줍니다. 김 대리의 엑셀 노가다가 영구적으로 종료되는 순간입니다.

B2B 의사결정권자를 위한 전사적 AI 워크플로우의 확장

이러한 단일 챗봇 연동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이를 전사적 SCM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AI를 결합하면 단순 조회를 넘어 “이번 주 지연 예상 주문 건을 요약해 줘”와 같은 복합적인 데이터 분석 및 예측까지 슬랙 안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간의 사일로(Silo)를 허물고, 진정한 의미의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기획해 보시길 바랍니다.

💡 3줄 요약 & 다음 스텝

  • ERP 주문 조회를 위한 반복적인 수작업은 부서 간 병목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입니다.
  • 슬랙 명령어와 Make(Integromat)의 API 호출을 연동하면 1초 만에 주문 상태를 조회하는 챗봇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단순 연동을 넘어 전사적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AI 워크플로우를 구축하여 시스템 사일로를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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